투어MBC
 
작성일 : 18-09-15 17:42
엄마들과 3박4일 러시아여행
 글쓴이 : 유지언
조회 : 267  
지난 대만 여행을 이어서 이번에도 투어MBC를 이용하여 러시아를 다녀왔다. 하바롭스크를 시작으로 블라디보스톡에서 끝나는 여행이다

이번 여행은 엄마 친구모임에 내가 +1으로 추가되면서 총 4명이 가게 되었다. 엄마들과 같이가는 첫 해외여행에 내가 보조로 같이가게 된 것이다.

    

드디어 여행 당일, 투어MBC에 도착했다. 엄마들은 얼굴 본 것만으로도 마치 어릴적 그때 그 모습처럼 반가워서 신이 나 있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들은 첫 소식이 비행기의 지연소식 이었다. 그것도 3시간이나.

다행이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투어MBC에서는 간단한 청주 관광(청주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다.)을 진행했다. 짧았지만 처음가본 청남대는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풍성한 초록과 넓은 파랑의 조화가 정말 예뻤다. 청남대 관광을 마치고 청주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또 다시 여러번의 기다림 끝에 늦은 밤이 되어서야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의 규모는 청주공항의 1/4정도로 소박하였고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우릴 이끌어줄 가이드를 한눈에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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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이 늦어져서 가능했떤 노을진 하늘


텔에서 나랑 엄마는 맨끝방이었는데, 2면의 벽에 모두 창문이 있어서 시야가 넓고 좋았다. 나랑 엄마는 더위를 많이타서 시원한 정도였으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좀 추울 수도 있겠다.원래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식을 먹기로 예정되었으나 시간이 늦어서 1인분씩 포장되어 호텔에 준비되었다. 식어도 맛있었으니 따뜻하게 레스토랑에서 먹었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이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샤워기! 샤워부스에서 물이 나오는 곳이 세 곳이다해바라기형 샤워기(위에서), 손으로 잡고 쓰는 일반 샤워기, 맨 밑에 고정된 주둥이에서 물이 나오는 곳. 여기서! 우리가 보통 쓰는 일반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게 하려면 맨 밑에 있는 주둥이를 오른쪽 90도로 밀어 넣어야 한다.나는 아직 살면서 저 주둥이가 움직이는걸 보지 못했는데 저곳을 저렇게 움직이더라. 거 때문에 아마 가이드님이 이방 저방 바쁘게 움직였을것만 같다.다음날 아침, 소박하지만 오트밀(?)이 아주아주 맛있는 조식을 마치고서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다. 박물관에서 가서 역사설명부터 듣고 우초스 전망대에가서 흑룡강도 보고 '~스끼'(인물이름)의 동상도 보았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건 전망대에 있는 '김정일'이 적은듯 한 글귀를 가이드님이 정말 생동감 넘치게 낭독하여 주신 것이다. 다들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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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 관한 그림 설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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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펜스키 성당


이곳의 비둘기는 더 크고 무서웠다. 엄마들이 빵조각을 뿌려주니 진짜로 저~어기 코너 돌아서 안보이는 곳에 있던 비둘기도 사람의 머리와 머리 사이를 30도 각도로 곡예비행을 하면서 잽싸게 날라오더라. 승질 급한 놈들은 손에도 올라타고 아주 난리였다. 그 후론 바스락 거리는 소리나 가방을 뒤적이는 행동만으로도 모여들어서 곤욕이었다.근처에 위치한 맛있는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재래시장을 갔다. 역시 여행가면 시장이 제일 재미있다.현지 과일을 많이 먹고 싶었는데 끝물이라서 메론 하나만 사먹었다. 겉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전혀 다른 노란색의 타원형에 가까운 모양이었다속살은 정말정말 달고 맛있었다. 흑룡강 유람선은 선택관광이었는데 안타면 그냥 그 선착장에서 타는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안탔을때 그곳을 잠깐이나마 자유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게 아쉽다.(그래도 저~기 끝에 긴~ 다리보이는 곳 까지 다녀오니까 그거 보려면 타는걸로.)그 다음 이곳저곳을 더 들렸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이날 밤은 드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날이었다. 때문에 열차 안에서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서 저녁식사 후 바로 옆의 마트에 들렸다작은 규모의 마트는 적은 품목에 서운했지만 그래도 이색적인 느낌은 느낄 수 있었다마트에서 구워지는 빵 냄새가 너무너무 유혹적이어서 하나 사버렸다맛은 담백하니 플레인베이글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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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정교회의 구세주성당





드디어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했다. 열차는 듣던대로 41. 2층침대로 구성. 화장실은 으윽. 나눠주는 음식도 별로.더위에 약한 나는 그 좁은 곳에서 약한 냉방에 씻지도 못하고 힘들었다.(이층에서 잤는데 잘때는 에어컨 바로 밑이라 추웠음.) 기차의 덜컹거림에 엄마들은 잠을 설친 듯 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인생에 한번이면 될것같다.블라디보스톡에서 먹은 킹크랩은 살도 꽉차고 맛있었다. 오후에 들린 아르바트 거리는 하바롭스크에서는 부족했던 관광지 느낌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해질녁에 가게된 독수리 전망대는 사진찍기 좋은 장소였다. 이 전망대에는 유명한 포토존이 있길래 나도 찍어보려했는데, 실제로 가서 마주한 순간 바로 돌아섰다. 딱 봐도 위험한 장소였다. 가이드님이 말씀하시길 안그래도 얼마전에 그곳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 그 곳에서 사진찍기 위해서 줄까지 서있었는데 모두 한국인이었던것 같다. 사진 찍겠다고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마지막날 저녁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근처가 해변이라 엄마들과 밤산책을 나섰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현지인도 많았다. 식당, , 커피숍, 간단한 놀이터등이 있었는데 가장 새로웠던게 바로 물담배였다. 이들에게 물담배는 친숙하다고 하더니 정말인가보다. 커피숍에서 커피마시듯 물담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끼리 돌아다니니 이제서야 진짜 여행온듯 했다. 피곤한 마지막 밤이지만 산책의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큰 기대 없이 시작한 여행이었다. 그럼에도 여행하면서 처음엔 '관광'할 만한 요소가 적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드는 생각은 '여유로워서 좋다'라는 것이다.서유럽은 볼게 넘쳐난다. 하지만 그런만큼 일찍 일어나야하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앉아서 직장생활만 해오던, 특히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패키지로도 가기 녹록지 않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시간에 쫒기지 않고, 소매치기 걱정도 없고, 거리가 더럽거나 울퉁불퉁 하지도 않고, 사람에 치여다니지도 않았다. 정말 여유롭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여행이었다.


* 비행기타고 해외 가고싶은

* 동남아는(다녀와서) 싫은

* 서유럽가기에는  시간도(돈도) 부족한

* 새로운 여행지(남들이 많이 안가본)에 가고 싶은

* 여유로운 관광을 하고 싶은

* 부모님과 함께 가고 싶은




이러한 분들에게 이번 러시아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