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로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방역수칙 완화로 여행길에 나섰다.
울릉도·독도는 국내이면서도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다
꼭두새벽 3시에 출발하여 울릉도에 도착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다
보니 왠만한 동남아 여행거리다.
오랜만에 숙박여행이다 보니 여행가방 챙기는 것 부터 조금 낯설고
설레인다.
가는 날 약간 파도가 있어 혹시 독도에 입도하지 못할까 걱정을 하면서
후포항에서 출발했다.
울릉도에 도착하여 점심을 마치고 독도로 향했다.
약 1시간 30분정도 항해하여 독도에 가까워지자 독도에 접안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마음이 들떠 밖을 보며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접안에 실패하여 선상에서 관람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입도는 못하였으나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잠시 정박하여
그나마 다행히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는 시간을 줘서 TV에서 봤던 것과는
사뭇 다른 웅대하고 장엄한 독도를 감상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좋았다.
누구 할 것 없이 여행객들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탄성을 지르며
기념사진 찍기에 분주했다.
다음날 울릉도 버스를 이용한 육로관광을 하였다.
전망대를 비롯하여 봉래폭포, 나리분지 등 알찬 여정이었다.
마지막 날 선상유람과 죽도 중 선택관광이 있었는데 죽도여행을
선택하였다. KBS 인간극장에서 본적이 있어 궁금하기도 하여
방문하였는데 시간이 멈춰선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섬으로 정말 좋았다.
참고로 죽도에서 더덕 쥬스를 파는데 1잔에 5,000원이다.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부부가 직접 재배한 더덕을 현장에서 갈아준다.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문제는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결재는 현금결재만 가능하므로
미리 현금을 준비해가야 한다. 이 또한 문명의 이기를 벗어난
초 자연적 체험을 하는 것 같아 색달랐다.
언제나 그랬듯이 잘 짜여진 일정과 여행신청에서부터 다녀온 후까지
친절하게 설명과 안내해주신 투어MBC 담당자분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