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어딜 가던지 설레임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10여년 전에 부산에서 카멜리아호를 타고 일본여행을 다녀온 뒤 선박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군산에서 "뉴시다오펄"호를 타고 4박5일의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일행은 18명, 일정은 가장 무더운 7.28~8.1까지 였다. 먼저 이 여행 패키지의 장점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변동이 없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여행사 측에서 챙겨준 간식거리는 작은 선물이기는 하나 정성이 느껴져서 출발때부터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아이와 평소 많은 시간을 보내기 힘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모처럼 방학과 여름 휴가철에 둘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배려해준 집사람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먼저 여행지는 중국 석도(시다오)-위해(웨이하이)-청도(칭따오)로 산둥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를 짧은 기간동안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선박여행의 특성 상 가는날과 오는날 2박을 선박에서 하게되는데 나름 여유있는 이색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승객중에서 여행객들은 우선 승하선 시켜주는
편의를 봐주어서 편하게 이용한거 같다. 선내 식사는 먹을만 하다. 과거에 일본갈때는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 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기대 이상이 었다.
중국 첫날 위해로 바로 이동해서 점심식사 후 화하성으로 갔는데, 관광은 둘째 치고 정말 무더위와의 싸움이었던것 같다. 이 시기에는 어딜가나 마찬가지...
석식 후 다시 화하성으로 이동해서 "신유화하쇼"를 관람하였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 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국의 고대역사(?)를 6장으로 구성한거 같은데
관람석이 회전하면서 진행되는 쇼를 보는 동안 내내 참석인원과 무대 구성 등 엄청난 대륙의 스케일에 놀랐다.
다음날 청도는 버스로 약 3시간 이상의 거리라 버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5.4광장이나 신호산 역시 유명한 곳인데 무더위로 인해 구석구석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거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으로는 더위로 인해 청도맥주공장에서 시음했던 맥주맛은 기가 막혔다.
끝으로 호텔은 편하고 조식도 좋았으며, 여행 중 현지식도 맛있게 잘 먹었다. 차량은 38인승이었는데 약간 노후되어 승차감이 별로 였던것 같다.
어느 곳을 가던지 여행은 항상 추억이 남는데, 내가 사는곳과 다른 문화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투어MBC를 통한 문화탐방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두서없는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