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전부터 들었지만, 시간이 마땅치 않아 늘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전주MBC에서 해금강을 관람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말을 듣게 되어 이번에 해금강을 포함한 거제여행에
참여하였습니다.
직접 가본 거제도는 해금강 뿐만 아니라 모든 곳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배를 만드는 공업도시로만 알려져 있다
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잘 모릅니다.
규모가 꼭 크고 웅장해야만 좋은 것이 아닌데도 해외관광지와 비교하며 우리의 관광유산을 홀대하고 무시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정작
우리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산과 바다가 아름답고,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리 나라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간다고 합
니다.
소중한 우리나라의 관광유산이 지금보다 더 사랑받기를 기원하며, 이와 같이 좋은 국내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신 전주MBC에 깊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1.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남해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풍차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평평한 곳이 위쪽 풍차와 아래쪽 언덕에 각
각 형성되어 있는 특이한 지형이었는데, 연인들과 가족들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남해바다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명소였습
니다.
2. 신선대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 옆쪽에 위치한 곳으로 특이한 절벽과 우뚝솓은 바위로 이루어진 명소였습니다. 거제8경중 으뜸으로 꼽기도 한
다는 신선대는 하늘에서 신선들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이 있던 곳으로 그 절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3. 학동몽돌해수욕장
백사장이 아닌 몽돌 해변으로 남해바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해수욕장이라고 하며, 파도가 칠 때마다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려 인상
깊었던 아름다운 곳입니다.
다만 몽돌을 외부로 반출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눈으로만 보고 즐겨야 합니다.
4. 해금강
두말할 필요없는 곳으로 명승 2호로 지정된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입니다.
기암괴석이 바다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마치 금강산 명경대를 바다 한 가운데 옮겨 놓은 듯 했으며, 다행이 여행 당일 기상이
좋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십자동굴입구까지 선장님이 진입해주셨습니다.
저는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될 곳을 꼽는다면 해금강을 꼽고 싶습니다.
기상이 나쁘면 볼 수 없는 곳이니, 미리 날씨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외도보타니아
외도보타니아는 어떤 고등학교 선생님이 퇴임하신 후 조성한 곳으로 사유지라고 합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시고, 사모님께서 유
지를 받들어 관리를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여 장관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