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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5 18:41
행복했던 장가계 여행
 글쓴이 : 정순자
조회 : 6,918  

 
 
30년 같이 산 우리 남편은 이번 장가계 여행에서 원가계를 손에 꼽았으나,
 
나의 경우는 귀곡잔도다.
 
원가계 또한 그 길들을 걸을때는 놀라웠으나, 귀곡잔도를 걸을때에는 마음이 설레였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운이 좋은 편이었다.
 
4박 5일 내내 열심히 일해주었던 이문춘 가이드의 말로는, 장가계는 일년 삼백육십오일 가운데 이백일이 넘게 비가 내린다던데
 
하늘의 도움인지, 관광 중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해가 쨍쨍 비추는, 그야말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을 5일동안 만났다.
 
또한, 장가계 여행은 케이블카와 셔틀 버스 타기의 연속인데, 어떤 사람들의 여행 후기를 보니, 한두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라 하였으나, 
 
나의 경우는 30분 이상 기다린 곳이 없어 역시 운이 좋은 편이었다.
 
천문산 케이블카를 탔을때, 유리문 너머로 훤히 보이는 장가계 마을도 지나고 기암 절벽 사이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특히, 천문산에 가기 전날, 천자산 케이블카를 탔을때 움찔거렸던 우리 부부는 천문산에서는 주변 풍광을 꽤 즐겼던 것 같다.
 
높은 1518미터의 산을 올라, 그 아래 절벽에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만들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절경이다.
 
이 좁다란 길을 어찌 만들었으며,  길을 따라 쭉 늘어선 나무에 걸린 빨간 천조각들은 누구의 작품인가?
 
앞서 걷던 한 중국인이 먼 산을 바라보며 큰 소리를 질렀다. 이에 곧 따라오는 산울림 소리. 그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걷는 내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여행 가기전 장가계 기후를 보았는데 비가 올것이란 일기예보에 잔뜩 긴장을 했었다. 그러나,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장가계의 날씨는 좋았고,
 
우리 부부에게 멋지고 신비로운 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높은 산과, 구름을 끼고 솟아있는 절벽들. 그 사이를 내가 걸었다니 그야말로 신선 놀음이 아닌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더니, 인간사 짧은 생 동안 이 절경들을 볼 수 있었던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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