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와 처음가는 해외 나들이
당신 30주년 결혼기념 선물로 뭐해줄거야?
마치 결혼 30주년을 기다렸다는 듯이 연초부터 평소답지 않은 미소로 질문을 하는 내 아내를 바라보며
새삼 지난 30년동안 무던이도 내 아내 속을 썩혔다는 생각이 들어 내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MBC에서 주관하는 4박5일 장가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직장에서 해외연수, 공무 등으로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잦았고 아내 역시 배낭여행을 즐기는 동생 덕분에
유럽, 동남아 등을 여행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아내와 함게 막상 해외 나들이를 처음 떠나려니
마치 30년전으로 되돌아간 설레임도 있지만 페키지 여행 특성상 팀원들에 대한 우려감도 감출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우리 팀원이 단체팀 10명, 부부팀 8명, 개인 1명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금을 훨씬 뛰어넘는 상당히 위험한 언어를 전혀 거부감없이 풀어내는 인솔 가이드 백이사님의 구수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과 번뜩이는 재치, 아름다운 미소로 19명의 여행객을 능숙하게 안내하는 신 향실 현지 가이드님의 리더쉽으로
기우에 그쳤다.
2. 아름다운 대자연에 취하다.
사람이 태어나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여행지라는 장가계의 장엄한 대자연은 우리를 활홀감에 쌓이게 한다.
빨간 돌과 숲으로 어우러진 ‘홍석림’과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통천대도’ 의 아름다운 '천지산'은 스릴과 감탄을 자아낸다.
해발 1,400여미터 절벽에 만들어진 ‘귀곡잔도’를 지날때 아찔한 공포감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묻혀버리고,
999개 계단을 이용해 힘들게 오른 해발 1,300m정상의 ‘천문동’은 마치 천상으로 오르는 문과 같다.
永劫의 세월로 빗어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종유동굴 ‘황룡동’의 석순과 종류석 등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우리 인간의 삶은 한낱 찰나에 불과하다는 깨우침을 준다.
천하제일의 아름다움으로 아바타의 배경이 되기도 한 ‘원가계’ 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절경은
내 자신이 마치 아바타의 주인공이 되어 계곡과 봉우리를 날아다니는 환상에 빠지게 한다.
‘천자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들!
마치 봉우리가 마치 붓을 꽂아놓은 듯한 ‘어필봉’
봉우리 모양이 마치 선녀와 같다는 ‘선녀헌화’
수천 개의 봉우리가 구름에 쌓여 마치 바다를 이룬듯한 ‘서해운무’
세계최고의 길이 338m '관광전용 엘리베이터'
가는곳마다 감탄의 연속이요 눈에 보이는 모든게 대자연의 아름다움이다.
3. 에필로그
대자연이 아무리 아름다운들 우리내 인간사와 비길 수 있으랴!
4박 5일간의 여행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은 대자연의 절경보다 4박5일동안 함께한 우리 19명 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신 향실 가이드님의 혼신을 다한 안내, 장 따거님의 환상적(?)인 운전, 4일간 우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한 현지카메라 우먼!
이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4박5일간의 장가계 여행은 나에게 장가계의 경이로움보다 더 오래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5일간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한 18분의 팀원님들, 그리고 신 향실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