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6년전 엄마랑 단 둘이 강릉 여행한 이후 한번도 둘이서 여행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요즘들어 가족들 두고 둘이서만 여행가자고 하셔서 투어MBC 통해 거제 당일여행을 다녀왔다.
버스이동 시간이 길어서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엄마랑 둘이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의 언덕'은 풍경도 풍경이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소박한 어촌마을을 끼고 있어서 괜스레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었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 또한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만큼 풍경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마치 '코쿠리코 언덕에서'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듯 했다.
이후 학동 몽돌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자유 식사 시간을 가졌고,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바다향 나는 점심 먹고 바로 앞 해수욕장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었다.
정말 여유로운 점심시간이었다.
이후 외도로 들어가기 위해 30분 가량 선상 유람을 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좀 많이 흔들렸지만 설명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고,
풍경도 멋있었고, 따라오는 갈매기도 장관이었다. (갈매기가 엄청 깨끗해서 놀랐다)
드디어 외도 보타니아에 들어섰는데,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했다.
자유시간이 1시간 30분이라 촉박할 줄 알았는데,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고 앉아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가족들 기념품도 사고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꽃도 많이 피어있어 봄 꽃구경도 실컷 했고, 엄마랑 얘기도 많이 나누고, 또 무엇보다 '여유'있는 일정이라 너무 좋았다.
취준생이라 여행이 사치는 아닐까 했는데 오히려 다녀오니 리프레시도 되고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상품으로 엄마와 '둘'만의 모녀여행을 다녀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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