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시노 칸 호텔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연못이 널찍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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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가이드누나를 따라서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을 갔다

가다가 공사현장을 보게 되었는데

안전시설물설치, 자재및 장비배치를 정말 정확하게 해 두고

낄끔하고 차분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더랬다

일본의 건축이라고 하면 뭐 크게 한국과 다르게 특별한자재나 공법을쓴다던가 하는건 없는것 같고

(사실 도시와 건축은 놀랄만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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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이나 수직이 정말 잘 맞고 깔끔하며

마감을 군더더기 없이 잘 한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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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면 바닥 석재타일 붙이는 작업 하는것을 알수 있는데

마감단부에 이형이 나는곳에

타일을 정확히 깎고,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붙이고 있더라

우리나라였으면 대강 깎고 후딱 붙였을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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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에 들르기 전 근처에 있는 평화공원에 들렀다

평화공원은 영국의 picturesque 공원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부드럽고 잔잔한 느낌의 감성이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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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조형물은 중심이 되는 기념탐 주변으로

낮게 경사가 형석되어 스탠드가 동심원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취하는데

중심의 조형물 레벨이 낮다보니

자연스럽게 동선이 기념탑으로 향하게 되는 특성이 있었다

사실 스탠드라고는 해도 레벨이 너무 낮다보니 자리가 앉기가 애매하다

기념탑으로 동선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라고 봐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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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포장, 군더더기 없이 정말 말끔하게 해놨다

어디 어떤부분에 요철도 잘 안보이고

레벨. 슬로프도 정확하게 딱 맞다

결국 품질은 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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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동상

물결치는 듯한 치맛단이 생동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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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 앞에 있는 조선인 추모비

나가사키 원폭 투하당시, 약1만명에 이르는 조선인들또한 희생당했다고 한다

가이드누나가 굉장히 분개했었다

어떻게 이렇게 조그맣게 만들어 놀수 있냐면서

여기서 잠시 묵념.. 을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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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기념관 내부, 철구조물과 유입되는 빛이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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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로 빛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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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형상이 처연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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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의 구조물은 뭔가 붕붕 떠있는 느낌이다

원폭 이후에 낙진이 붕붕 떠있는 듯한 모습을 묘사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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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을 나와 걷다보니 노출콘크리트 옹벽이 보였다 ㅋㅋ

크랙이 잔뜩 가 있었어

일본은 뭐 노콘에 잔주름 하나 없다더니

그냥 근거없는 이야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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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로 향하던중, 고원의 도로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먹구 저 멀리 해안선을 내려다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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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홋토홋토? 해안주변

바닷가인데 여기도 유황증기가 막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여기에 족욕장이 있어서 30분정도 족욕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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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온천 매니아인데

일본의 온천수는 정말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유황성분이 많아서 그런건지

그리고 신기한게 물이 엄청 빨리 마른다

일본은 해양성 기후라고 배웠는데??? 고온다습한???

이상하게 은근 건조하게 느껴졌고, 또 물이 금방 말라서 족욕할때 수건이 따로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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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같았으면 저 방파제 위 누군가 올라서 사진을 찍었을 법도 한데

다들 해안가에 차분히 앉아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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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코리안이라는 핀잔 들을까봐 나도 그냥 얌전히 있었다

말끔한 풍경!

근데 일본 바닷가는 신기하게 바닷가 짠내가 잘 안난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아마도 유황증기 때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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