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커 가면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꼭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남아 특히 베트남을 알아보았지만 아이에게 기억을 남기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다시 확인하던 중 ‘사랑을 부르는 친퀘테레’에 꽂혔고, 알이탈리아항공 로마직항에다른 곳보다도 알찬 여행코스가 맘에 들어 처음으로 투어MBC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여행사와 공동 진행한다고 하여 조금 걱정했는데 며칠 후 다시 문의해보니 예약인원인 20명이 넘어서 출발확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부푼 가슴을 안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차표를 예약한 후 여행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보통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까지 운행합니다)
여행 1일째
여행당일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인천공항2터미널에 도착하니 여행사 부스에 가이드가 먼저 나와 도착한 사람들 순서대로 탑승수속안내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가이드를 만나지 않고, 인천공항에서부터 가이드와 함께 간다는 것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았습니다)
1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로마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준비된 버스를 이용하여 바로 숙소(ARISTONE 호텔)로 이동한 후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 호텔과 아침식사에 대해서 사전에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실망했을 텐데, 여행 예약시부터 호텔은 기대하지 않아야 된다고 들어서, 딱 예상했던 정도의 상태였는데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왜 호텔과 아침식사를 기대하지 말아야 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궁금하시면 직접 가서 느껴보셔야 알게 됩니다)

< 처음 3일간 묵었던 아리스톤 호텔 입구 야경>
여행 2일째
새벽5시에 기상(시차로 인해 새벽3시면 일어나져요), 6시30분 출발하여 제일먼저 바티칸 시국으로 갔습니다.
로마현지에 사시는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바티칸시국에 입장하기 전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인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타나 성당 천장화(일명 천지창조)’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저 높은 곳에 혼자서 4년 동안 그렸을까하는 생각에 자동으로 경의가 표해졌습니다.
오후에는 로마시내를 첫 번째 선택관광인 벤츠투어를 하였습니다. 로마시청강당, 개선문, 콜로세움과 영화 ‘벤허’ 마차 경기를 했던 곳까지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트레비분수에 가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평소 영화나 TV에서 보던 곳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니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벤츠투어는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일 맛있다는 커피와 트레비분수 옆 젤라또 가게도 가이드가 안내해주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티칸 시국 입구 >

< 개선문이 있는 포로 로마노>
여행 3일째
장거리용 버스로 차량 바꾸어 타고 ‘폼페이’로 갔습니다. 가는 시간은 길었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엄한 일출의 모습을 보며 폼페이도시로 들어갔습니다. 잔해만 남은 도시! 그러나 그곳에서 완벽했던 도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2천 년 전에 이렇게 정교하게 도시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폼페이’에서 나와 토마토국수(파스타)로 일찍 점심을 먹고 이번엔 기차를 타고(이탈리아에 와서 기차를 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쏘렌토 절벽’으로 간 후 두 번째 선택 관광인 ‘카프리 섬 투어’를 하였습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가이드님이 배를 빌려 섬주변의 깨끗한 지중해의 모습과 한폭의 그림과 같은 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탈리아 여행 중 최고로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날씨까지 좋아서 일 년에 몇 번 볼 수 없다는 동굴 속 산호색물빛까지 볼 수 있었고, 사랑의 동굴을 통과하면서 우리가족의 건강과 행복까지 빌 수 있었습니다. 투어가 끝나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작은 우산하나는 꼭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행복했던 카프리섬 투어가 끝나고 배를 타고 최고의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 항구를 보고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 폼페이 도시에서 >

< 그림 같았던 카프리 섬 투어 >
여행 4일차
호텔에서 나와 올리브비누 판매장을 구경하고, ‘피렌체’로 갔습니다.
단테의 생가와 피렌체 대성당(두오모)에 갔는데 그 규모와 독특한 양식에 저절로 입이 벌어졌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살던 집을 거쳐 페루찌 가죽면세점을 구경하고 피렌체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저녁이 되어서 베니스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베니스 호텔은 다른 호텔보다는 조금 좋았습니다)

<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 두오모성당을 배경으로 >
여행 5일차
베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정기여객선을 타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베니스)’로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수백 년 전에 물위에 도시를 건설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 설명을 듣고 탄식의 다리를 건너서, 세 번째 선택 관광인 ‘곤돌라 투어’를 하였습니다. 베니스의 골목을 우아하게 다니면서 사진촬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유럽의 응접실이라고 한 산마르코 성당을 구경한 후, 네 번째 선택관광인 수상택시를 타고 베니스를 중심부를 돌아보았습니다.
오후에는 ‘밀라노’로 들어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인 밀라노 두오모 성당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석상, 스칼라 극장등을 보았습니다.

< 베네치아 곤돌라투어>

<베네치아 수상택시>
여행 6일째
기차를 타고 5개의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이루어진 ‘친퀘테레 국립공원’의 한 마을인 ‘마나롤라’마을에 방문하였습니다. 조용한 어촌마을이었지만 푸른 바다와 함께 이루어진 예쁘고 정감가는 곳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일정인 피사지역으로 이동하여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였습니다. 실제로 보니 규모도 웅장하고 생각보다 더 기울어진 것 같아 넘어질 것도 같았는데 몇 년 전 보수공사를 하여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정감가는 마나롤라 마을에서>

<피사의 사탑앞에서>
여행 7일째
이탈리아의 주요관광지는 모두 가본것같은 알차게 꾸며진 일정을 모두 마치며 ‘아울렛’에 들려 자유쇼핑을 하고 (저희는 인근 슈퍼에 들러 쵸콜렛, 과자등을 구매하여 선물하였습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여행 총평
우리가족 모두 정말 만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들에게 여행 겸 알찬 교육이 된 것 같아 아빠로서 뿌듯했습니다. 다만 시차적응문제, 긴 비행시간과 버스 탑승시간등이 조금 힘들었는데 다녀온 지금 생각하니 조금이라고 젊었을 때 간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행은 대명투어와 함께 했는데 인솔가이드와 현지가이드 두분 모두 열정적이고 세심한 배려를 해주어서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28명 일행 모두 건강하고 아무 탈 없이 다녀올 수 있게 해주었던 점 감사드리고, 투어MBC로 처음 여행을 함께했는데 이렇게 후기를 길게 남길 정도로 정말 만족했고 다음에도 또 가족과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여행시 준비물과 팁을 함께 알려드립니다
이탈리아 여행시 필수준비물입니다 : 여권보관용크로스백, 멀티어뎁터 (USB코드 꼽는 것으로), 슬리퍼(기내와 호텔에서 함께 사용), 우산(조그만 걸로), 유로화, 이어폰
이탈리아 여행시 선택준비물 : 컵라면(대부분 호텔에 뜨거운 물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시 팁 :
1. 현지 숙소주변에 한국보다 저렴한 현지 피자나 스테이크등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저녁때 사 드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마트를 방문하면 생수를 많이 사놓으세요. 호텔수돗물은 석회물이라 음용이 되지 않습니다.
3. 어른들은 커피를 많이 드셔보시고(특히 에소프레소는 휴게소에서 보통 1유로 하는데 부드럽고 향이 진하더라구요), 어린이들은 젤라또 많이 드셔보세요 한국과는 다른 맛입니다.
4. 특히 패키지의 단점이라고 하는 쇼핑의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는 현지 슈퍼마켓에서 쵸콜릿, 과자 등을 많이 사왔습니다.
5. 저희 일행은 선택관광은 모두 하였고 대부분 매우 만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