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휴가 계획은 원래 북유럽으로 정했었는데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취소하고 MBC 방송의 여행 광고를 보고 블라디보스톡/시베리아 횡단열차/하바롭스크로 정하였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러시아 여행 이었는데 모스크바 쪽은 휴가일정상 여의치 않아 우리나라와 가까운 쪽으로 정하였다. 블라디보스톡은 청주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여분 정도 걸려서 빠르게도 도착하였는데 해안을 중심으로 너무도 멋진 풍경이 펼쳐져서 멋있었고 나름의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호텔도 깨끗하였으며 바다가 보이는 해양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밤에 나가 러시아 젊은이들의 문화를 맛볼수도 있었고 또 새벽에는 바닷가를 산책하기에도 너무나 좋았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시베리아횡단열차를 11시간 30분 정도 타고 하바롭스크로 이동하였는데 열차는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오고 오랫만에 옛날로 돌아가 비둘기호 열차를 타는 기분이었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톡과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는데 좀더 깨끗하고 여유가 있었으며 도시에 녹지공원이 많이 있어서 더욱더 보기 좋았고 또한 기온도 우리나라 보다는 10도 이상 낮아서 너무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두도시에 있는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등을 돌아보면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독립에 대해서 다시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청주 공항을 이용하였는데 인천국제공항에 비하여 입출국 수속시 너무도 간편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참 편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한 전주 MBC에서 청주공항까지 관광버스가 운행을 해주어서 더운 날씨에 너무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지 가이드의 경험 부족으로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점이 옥의 티였던것 같다. 모처럼의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을 보냈던게 이번 여름휴가의 큰 수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