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초록의 풀밭에서 뒹글고
너무나도 큰 나뭇길 사이로 숨바곡질 하던 그 곳
친구들과 오리 배 타면서 깔깔대된 그 강
이제는 겨울연가처럼 생각 날듯 말듯
추억의 저편에서 손 흔들고 있었던 그 섬
수양벚 나무 흐드러짐이 우리의 웨딩 부케처럼
그래, 잘 살았어
살포시 보듬어 주고 눈물 닦아 주네요